피겨 퀸 김연아의 경기영상은 피겨스케이팅 선수들에게는 교과서이자 보물과도 같을 것으로 짐작이 됩니다.

기술적으로 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요소들까지 모든 면에서 완벽하기 때문이죠.

 

러시아가 소트니코바에게 억지로 금메달을 안겨주긴 했지만 사실 그런 실력이 못된다는건 말하면 입아픈 일이죠.

다만 여기서 되새겨 볼 일이 하나 있습니다.

 

미국의 ABC뉴스는 그러니까 우리나라로 치면 KBS 9시 뉴스를 생각하면 됩니다. 소트니코바에 대한 고발영상에 담긴 내용을 보면서 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연기는 이렇게 영상으로 반복 재생해 가며 아무리 단점을 찾아 보려고 해도 찾기 힘든데 반해, 소트니코바의 연기는 날이 가면 갈수록 줄줄이 사탕이나 고구마 줄기처럼 계속해서 엮여 나오고 있는것 자체가 레벨 차이이며, 과거 김연아와 메달을 겨루던 선수들 대부분이 같은 양상이었음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홈쿠킹소트니코바의 금메달을 비꼰 기사중 압권. 홈쿠킹이란 제목은 자기 집에서 통하는 기득권을 통해 금메달을 메이킹 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캐고 또 개려 해봐야 나오지 않는 진정한 무결점 연기는 김연아인 것이죠.

 

이번에 워낙 여왕 김연아의 위상이 크고, 압도적이어서 다들 김연아의 이름만 거론하고 있지만 사실 억울한건 김연아 뿐만이 아닙니다.

 

두명이 더 있지요. 바로 아사다 마오와 카롤리나 코스트너입니다.

 

우선 아사다마오에 대해 이갸기 해보조. 쇼트프로그램에서 약 55점을 받았습니다. 실수를 감안해도 그녀의 경력이 받쳐주는 예술점수가 있기 때문에 지나치게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김연아의 무결점 연기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말이죠. 필자는 대략 60점을 예상했는데, 55점이라니 적지 않은 충격이었습니다. 처음 눈에 띈 트리플악셀 이후 넘어지고 이후 여러 점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아사다마오는 쇼트에서의 좀 낮게 받은 점수에 대해 설욕하듯이 프리에서 대단한 활약을 합니다.

 

무려 개인통상 최고점이자 시즌베스트이기도 한 약 142점을 기록한 것이죠. 강탈당한 금메달에 분노한 많은 분들이 찾아 보셔서 아시겠지만 러시아가 내세우는 높게 정한 기술점수를 소트니코바가 온전히 소화해서 기본점수가 높다는 말은 거짓부렁이 확실합니다. 그렇게 따지면 아사다 마오가 소트니코바보다 (1. 하나 더 많은 고난이도 트리플 점프 2. 더 많은 경력 3. 실수 없는 무결점연기) 더 많은 점수를 받거나 아니면 소트니코바가 마오보다 적게 받아야 하기 때문이죠.

 

카롤리나 코스트너는 더욱 억울한 입장이 분명합니다. 마찬가지로 김연아의 은퇴소식에 묻혔지만 사실 유럽과 미국의 큰 사랑을 받았던 카롤리나 코스트너 역시 은퇴경기였습니다. 그녀는 쇼트와 프리 모두에서 올클린 연기로 세계 피겨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습니다. 사실 지금까지 코스트너의 연기에 비판적인 의견도 적지 않았었지만 그럼에도 이번에는 정말 그녀의 피겨 인생을 통틀어 가장 깨끗하고 멋진 연기를 펼친 탓인지 응원의 목소리거 더 크더군요.

 

요즘 빙상연맹을 빙신연맹으로 바꿔 부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건 바로 국내에 한정되어 있지 않고 ABC까지 나서서 판정시비에 관한 자료를 보도할 정도로 세계적 관심사인데도 해결의 실마리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충족시켜 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전 그런 기대를 한 다는 것 자체가 무리라고 봅니다. 연맹이 해야할 일중 잘하는 것도 있겠지만 적어도 국제무대에서의 위상과 걸맞는 권리 찾기에는 무력하다는걸 진즉부터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죠. 아무튼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는 몰라도 김연아 선수에게 받은 감동만은 남아 있으니 고맙고 또 고맙운 생각 뿐입니다.

 

 


ABC Entertainment News|ABC Business News

 

위의 ABC뉴스에 나온 소트니코바 스핀고발 영상을 보시면 이해가 매우 쉽습니다. 스케이트날을 한손으로 잡고 두손으로 잡고 바꿔 잡는 과정을 고발하는 영상이죠. 감점요인이 단지 엉성한 착지 하나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만일 그 엉성한 착지가 아니었다면 과거 김연아가 밴쿠버에서 세원 완전무결한 연기로 받은 150점도 넘게 주었을 거라 생각하면 코웃음이 나올 뿐입니다.

 

소트니코바 스핀 고발영상에서 보이는 김연아 선수의 독보적이고 완전무결한 점프는 볼 수록 더욱 대단합니다. 이제 소치올림픽이 폐막되고 다시 세월이 흐른다 해도 2014년의 김연아를 잊지 못할 겁니다. 고맙습니다. 김연아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