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0'에 해당되는 글 2건

  1. 휴먼다큐 옥주현, 걸그룹은 평생가지 못한다라는 말은 틀렸다.
  2. 김시곤이 물러나며 진중권-길환영-윤창중 을 언급한 이유

소위 일반화의 오류라고 하는데, 과거의 가치와 현재의 가치가 부딪히는 경우도 여기에 속한다.

다시 말해 옥주현의 경험은 한국의 아이돌 그룹 역사상 몇안되는 정상의 걸그룹 멤버 출신이 하는 말이니 다른 누구보다 신뢰성이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과거의 기준에 현재를 지나치게 끼워맞춘 느낌도 드는 이야기로 받아들여지는 부분도 있다.


걸그룹은 평균 5년의 사이클을 거치고, 최대 7년이라는 말이 불과 몇해전까지도 나돌았지만 지금 그런 말은 쏙 들어갔다.

바로 소녀시대 때문이다. 현재기준으로만 보아도 활동기간 10년 이상은 채울 것이 확실시 되고 있고, 아시아에서의 인기는 오히려 지금의 정상권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과거 핑클의 위상이 대단했던 것은 소녀시대나 투애니원 보다 더 대단했다기 보다는 그 만큼 정상을 다툴 정도의 재능과 매력을 갖춘 걸그룹이 SES와 핑클 정도 외에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는게 맞는 해석일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아이돌 시장이 급 팽창하고 제2 제3의 한류를 이끄는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이 때에 불과 십여년전이라지만 과거의 기준으로 현재를 재단하고 조언하는 것은 단지 조언에 그쳐야 어울리고, 그것을 강조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필자의 예상으로는 소녀시대는 해체할 가능성이 매우 적어 보인다. 평생까지는 몰라도 최소 5년내에는 가능성을 언급할 필요도 없어 보인다.


첫째, 정상의 걸그룹이 갖는 위상과 졍쟁력은 곧 다양한 개인활동의 보장을 의미한다.

이미 유닛활동 및 연기와 콜라보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활발한 상황이다. 그렇다고 모두에게 주어지는 기회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인기그룹이라 할 정도면 의지와 실력에 따라 기회는 주어지게 마련이다.



둘째, 결혼적령기에 대한 인식 변화

십여년전만해도 여성의 결혼적령기는 25세를 기준으로 확 꺽여 이 후부터는 노처녀가 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27세를 넘어서면 노처녀라고 확실히 부르곤 했다. 30세에 이르면 많이 늦은 노처녀라 했으니 지금과는 큰 인식의 차이가 있는 셈이다. 지금 현재 소녀시대의 주요멤버가 30세가 되려면 4~5년 남았는데, 그때까지도 충분히 매력적으로 어필 될 수 있는 외모와 재능을 가지고 있으니 나이 제한 따위는 아직 걱정할 때가 아닌 것. 물론 결혼하고 나면 팬층이 대폭 깍이는거야 약간의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동서양을 막론하는거지만 미혼이 상태에서야 나이제한은 흐려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조금 바꿔 말하면, 과거 핑클이 활동하던 시기에는 이십대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다가갈수록 노처녀란 인식이 강했고, 따라서 기회도 더 많이 주어지지 않았으며 아이돌 그룹으로서의 인기가 높을 때는 개인활동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데에 제약이 많았다.


불과 십여년만이지만 이렇게 많은게 다르니 옥주현의 말은 많은 부분 현실과 다르다고 할 수 있고,

걸그룹 전부는 아닐지라도 소녀시대를 비롯한 정상권의 걸그룹들은 개별활동을 통해 그룹의 이름은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물론 여전히 그렇게 많은 수가 그럴 수는 없겠지만....


과거 일본의 스맙(SMAP)이 걸어간 길을 신화가 걷고 있고, 앞으로도 그룹의 이름을 지키면서 활동하는 그룹의 수가 조금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해 본다. 


참,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룹의 이름이 뜻하는 것 보다 작으면 해체는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란 점이다.

조금 뜨다 만 걸그룹의 멤버 한명이 걸그룹 전체의 인지도 보다 높고 실력 또한 나날이 향상되어 가며 방송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면, 당연히 그룹명은 개인활동에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걸림돌이 될 것이니 당연 정상권의 네임벨류가 아니라면 해체의 수순은 정해진 길과 다름 없다. 설혹 공식 해체를 하지 않더라도 그룹명을 늘 내세워 '난 00 출신'이라고 광고하고 다니진 않을 것이 자명하다.




아무튼 의지와 실력 그리고 운에 따라 걸그룹도 평생 갈 가능성이 있다.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면 모를까. 그 첫시작이 소녀시대일 수도 있고 투애니원이나 씨스타가 될 수도 있다. 과거의 잣재로 현재를 재단하지 말아야 할 분야 중에 하나가 바로 걸그룹 생태계가 아닐까.



덧1) 그나저나 옥주현의 노력하는 모습은 뮤지컬 팬들이 가장 잘 알아주는듯 싶다. 알아주는 팬들이 있다는게 연예인의 가장 큰 기쁨일 테고.

덧2) 이글은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반론이었을 뿐 나이 들어 가며 변해 가는 팬들에 기대 에 대한 진로 등에 대한 고민은 옥주현의 의견이 맞을 것이다.

김시곤 국장은 물러나는 자리에서 진중권 교수의 지적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로서는 억울한 일이어서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 듯 싶다. 


"진중권 교수는 사실이 아닌 일을 두고 글을 마구 보내놓고, 내게 정치적이라고 한다" 며 입장을 밝혔다.

자 그럼 이 발언에 대해 해석해보자.


첫째 기준은 그가 평소에 정치적 발언을 해왔는가 여부이다. 우리국민들은 이런 점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따라서 미루어 짐작을 할 수 밖에 없는데 보도국장인 위치와 그의 말실수를 제보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감안해 보면 평소 적지 않은 정치적 발언을 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가져볼만 하다. 그러나 확실하지 않으니 근거로 삼기에는 부족하다.


둘째로는 발언 장소와 시기를 보아야 하는데, 김시곤 보도국장의 발언은 일반 교통사고의 나란히 놓고 보는 우를 범하면서 문제로 불거지게 되었다. 그러니까 불확실한 그의 정치적 성향으로 보았을 때 의심의 여지는 충분하나 그렇다고 의도적인 정치적 발언이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이야기다.


따라서 이번에 엄중히 책임을 물어 사임을 한 일로 그의 말 실수에 대한 책임은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그는 길환영 KBS사장을 언급하며 사장직에 어울리지 않고 언론가치관도 없이 박근혜 대통령만 보고 가는 인물이며, 윤창중 사건을 톱뉴스에서 빼라는 지시도 한 적이 있다는 폭로까지 서슴치 않았다. 그가 평소에 이런 불합리한 처사에 대해 바로 잡아야 겠다는 소신이 있었거나 아니면 개인적으로 관계가 좋지 않아 혼자 죽을 수 없다는 심리일지도 모른다. 어찌 되었든 윤창중 사건은 사건 자체가 엄중하기도 하지만 워낙 특이한 사건이었기 때문에 기억하는 이들이 많은 상황에서 이런 추가적인 폭로까지 더해지니 오래오래 기억될 일로 되어 가고 있다.


지금도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의 패러디에는 윤창중이 팬티만 입고 있던 장면이 사용되고 있으며, 길환영 사장이 그의 뉴스를 톱뉴스에서 빼라는 지식를 한 일이 얼마나 다시 언급되게 될지는 모르지만 보도를 통제한 일이다 보니 적지 않은 파장이 있을 것이고 보면, 윤창중은 때 아니게 얻더맞은 부위에 다시 한번 날아온 돌을 맞은 셈이 되어 버렸다. 그러게 왜 그런 일에 엮여서...


변희재는 이런 일련의 과정을 보고 "상식적인 언론인의 희생" 이라며 추켜세우기도 했으나 점점 관심을 잃어가는 모습에 더 쎈 발언을 할 걸 하는 후회를 하고 있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가도 든다. 





정치적으로 보는 시각


세상일에 정치적이지 않은 일은 없다. 그런데도 정치적으로 이용하거나 악용하는 것 아니냐고 힐난하는 목소리가 들린다는 것은 참으로 우스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정치가 비록 그리 좋은 이야기를 듣는 쪽은 아니라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비아냥댈만한 대상도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노란리본을 달고 촛불집회를 여는 것을 두고, 정치적으로 일부 어른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사실 그말은 오해일 뿐이다. 학생들의 집회 자체가 이미 정치의 한 자락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구별해야 할 것은 정치적이냐 아니냐를 따지는 무지몽매한 생각에서 벗어나 어떤 세력과의 연계가 있었느냐는 구체적인 의혹제기가 있었느냐 여부이다. 공식화된 근거도 없이 단지 의혹만으로 학생들의 의도를 왜곡하는 것도 문제지만, 순수한 의도가 아닌 남들에게 사주를 받아 촛불집회를 열었다는 식의 발언은 참으로 후안무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니까 구체적인 정황근거가 없음에도 추측만으로 이용당하는 학생들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이야기다.

이야기가 조금 새고 말았는데, 세월호 유가족의 행위 마저도 정치적으로 이용당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이들을 보면 그들이 양심에는 털이 나 있는 것 아니냐느 생각을 해본다. 


수백명의 단원고 학생들이 억울하게 희생되었고, 그 중 일부 학생의 유가족이 이런 상황에서 딴 맘을 먹었을지 여부는 우리가 알 수 없다. 그러나 설혹 그런 사람이 한두명 나온다고 해도 전체 유가족의 진의를 의심하는 발언을 함부로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미리 떡밥을 뿌려놓고는 실제 예측한 일의 일부가 사실로 드러나면 "이봐라. 정말이잖으냐' 라고 해놓고 일부의 일을 전체의 것으로 바꿔 버리는 화술에 이용하고 있는 것.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이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부와 관련된 어떤 항의표시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것이다. 실제 그렇든 아니든 일단 정치적이라고 보이는 일마다 한번씩 언급해 두어야 나중에 자기 입장을 내세울 때 유리한 위치에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마구 찔러 보는 식이다.


정부 관련 언급만 해도 다 정치적으로 이용당하고 있다고 하니, 쓴웃음만 나올 뿐이 아닌가.

이번 김시곤 국장의 일은 조 금 다른데 평시가 아닌 세월호 참사가 벌어져 수습하고 있는 마당에 교통사고 건수와 비유하는건 참 일부러 할래도 하기 힘든 실수 아닌가. 말로 이렇게 무너지다니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생각마저 든다. 그러나 이미 보도화 된 이상 그냥 넘어 갈 수 없는 일 아닌가. 그말에 상처 입은 사람들의 마음은 달래주어야 할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