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형래의 영화 제작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먼저 해보고 디워2에 대해 논해보겠습니다.

심형래에겐 두가지 대표적인 키워드가 있습니다. 바로 '영구'와 '영화'입니다.

 

영구로 대박을 터트린 심형래는 크리스마스캐롤 앨범으로도 대박을 치고, 수 많응 영구시리즈 영화를 양산해 내었으며, 대개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어 이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대망의 바로 그 '우뢰매 시리즈'가 우리나라 영화사에 등장하게 됩니다.

 

우뢰매는 사실 표절논란도 있었고, 지금 다시 보면 보기조차 민망한 퀄리티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심형래의 개인적 인기와 더불어 어린학생들이 볼만한 마땅한 국산 영화가 없다는 점에서 흥행포인트가 맞아 떨어졌고, 당시 10대 중 상당수가 이 우뢰매 시리즈를 접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뢰매와 디워의 흥행은 유사점이 있습니다. 앞서 말한 아이들을 타겟층으로 하고 있다는 점과 애국심 마케팅이었습니다. 오늘날 일본 애니메이션은 극장에서 개봉해도 썩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는 편입니다. 대개 디즈니나 몇몇 헐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 흥행을 이끌고 있죠. 물론 포켓몬시리즈 처럼 장기 흥행하는 일산도 없는건 아니지만 주류는 미산이라는 이야깁니다.

 

우뢰매

 

그런데 심형래는 우뢰매 시리즈를 통해 현재 헐리우드에서 가장 크게 흥행하고 있는 마블스튜디오나 D.C의 슈퍼히어로 시리즈를 과거판이나 다름 없습니다. 퀄리티가 많이 떨어지긴 해도 실사에 CG가 더해진 한국판 슈퍼히어로 였던 셈이죠.

 

그런데 근본적으로는 차이가 많습니다. 우선 마블스튜디오의 스파이더맨이나 아이언맨 등은 오랜 역사를 가집니다. 코믹스로 적게는 수십년 많게는 반세기를 넘어 백년에 가까운 역사를 갖는 연재작품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렇게 영화로 만들어질 스토리가 무궁무진하다고 표현해도 부족할 정도로 많이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가지 쌓여 있는 스토리만으로도 앞으로 수십년간 영화를 제작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심형래의 디워는 앞서 말한대로 여러 흥행포인트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용과 질적인 면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니 디워2가 제작된다면 이 스토리라인과 높아진 컴퓨터 그래픽이 모두 충족되지 않으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달라진 영화계 환경과 높아져만 가는 그래픽 수준을 심형래가 과연 따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디워2의 흥행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디워2가 참고하고 배워야 할 영화는 당장 떠오르는 것만 해도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핵심은 마블스튜디오의 슈퍼히어로 물과 같은 스타일이 아니라 디즈니식이어야 성공가능성이 높습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마블의 쌓여 있는 수많은 인기 케릭터들은 자본을 불러 들이는 주요 이유가 됩니다. 아주 오래 검증이 되었기 때문에 누가 감독을 맡고 어떤 그래픽을 선보일지에 대한 관심, 그리고 어벤져스로 묶어서 개별 히어로들의 인기관리를 하는 마케팅의 측면 등을 보면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은 훨훨 날아다닐 것이 훤합니다.

 

 미국에서는 스파이더맨의 인기가 가장 높고, 그 다음으로는 아이언맨이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바짝 추격하고 있으며, 엑스맨의 울버린과 캡틴아메리카는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중 캡틴아메리카는 국내에서 거의 반응이 없었는데, 그 이유는 인지도 때문이었습니다. 이어언맨에 비해 시각적 효과도 적고, 인지도도 낮은데다 히어로의 능력도 눈에 띄는게 없어 보이니 1편은 흥행하지 못했던 것인데, 어벤져스로 인해 높아진 인지도에 2편이 잘 만들어지면서 좋은 평을 얻었고 흥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점은 이런 마블 조차도 한때 경영난 때문에 스파이더맨의 영화 판권을 소니에 넘겼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부침을 거듭해 가며 쌓아온 마블의 역사를 심형래와 같은 개인이 따라 잡는건은 가능하지 않다는 이야깁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디즈니처럼 창작 애니메이션으로 승부하는 쪽으로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가장 대표적이고 쉬운 예로는 흔히 거론되는 '겨울왕국'이 있습니다. 내용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물론 어린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에 갈 어른들도 같이 공감할 수 있어야 금상첨화이기 때문에 단순한 스토리라고 해서 결코 쉽게 만들어 지는 스토리는 아닙니다.

 

트랜스포머와 같은 작품의 CG구현은 헐리우드의 엄청난 자본력이 결집되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과거 심형래가 국산CG기술 확보 주장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작품 자체의 경쟁력을 높여서 흥행하고 인정 받았다면 이후의 영화제작은 순조로웠겠지만 영화의 내용이나 비주얼에서 좋은 평만 얻은게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의 디워2 제작소식도 크게 지지받지 못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심형래는 현실적인 판단을 해보아야 합니다. 과연 디워2가 기존 방식대로 제작된다면 달라진 고객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 지 여부, 그리고 스토리와 CG의 비중을 어느정도까지 고려하여 제작비 절감을 이뤄낼 수 있을 까 여부 등입니다.

 

필자가 보기에 가능성이 너무 낮아 보여, 뭐라 표현할 길이 없습니다만 이왕 제작에 나섰다면 흥행참패만은 면하기 위해서라도 스토리 진행을 잘 생각해 두어야 할 것닙니다.

 

디 워

 

제가 제안하고 싶은 것은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배경을 현대로 끌어들이지 않고 점박이와 같은 배경으로 하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애니메이션으로의 전환입니다. 제작비 대비 관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함입니다. 100억으로 디워 때처럼 시가지에 공룡이 등장하는건 애초부터 무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CG의 퀄리티가 떨어지면 애초부터 볼 마음이 없는게 요즘 관객들의 성향입니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극장에 가는 부모들도 고려해야 하는데 CG퀄리티가 어설프면 그럴 마음도 들지 않을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굳이 디워2를 제작해야 하는지 의문스러운 마음입니다만, 꼭 해야겠다면 방향의 전환을 모색해 보라는 뜻입니다. 스파이더맨3의 시각효과를 맡은 데이비드 에브너와 함께 작업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는 하지만, 100억으로 스파어더맨 수준의 퀄리티가 나올 수 있다면 헐리우드에서 먼저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

 

불가능에의 도전에는 그것이 가능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며, 그런 획기적인 무언가가 없다면 말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이는 심형래의 디워2 제작을 바라보는 대다수의 시각일 것입니다.

 

넛잡: 땅콩 도둑들

 

 

차라리 전 심형래가 디워2가 아닌 국내 창작 애니메이션의 활성화를 위해 일을 하는 쪽을 바래봅니다. 애니메이션 '넛잡', '마당을 나온 암탉' 처럼 창작 애니메이션의 활성화를 위해 일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일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