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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퇴마록 90년대를 풍미한 이우혁의 대작

이우혁 작가의 퇴마록은 90년대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퇴마락은 국내편 말세편 등을 비롯해 시리즈로 출간되며 850만부 이상 팔았다. 필자는 군 제대후 동원훈련을 받으려 갔을 때 내무반에서 너덜너덜해진 책자를 볼 수 있었는데 바로 퇴마록과 드래곤라자였다. 그러니까 연재되던 당시의 인기에 그친게 아니라 90년대 후반까지 이 두 작품의 인기는 상당기간 식을 줄 몰랐던 것이다.

 

도서관에도 비치하게 된 퇴마록

 

예전부터 도서관의 주류를 차지하는건 세가지 였다. 하나는 각 분야의 전문서적이고 두번째는 국내외의 다양한 월간 잡지들, 그리고 마지막은 일반소설이다. 그런데 여기에 퇴마록이 목록에 올라간 것은 당시 기준으로는 쇼킹한 충격이나 다름 없었다.

 

도서관에 핫한 장르소설이 비치된 적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지만 대개 구색만 갖추었는지라 볼만한 작품은 별로 없었고 그것도 대개 번역 발간된지 십여년이 지난 그것도 역사무협에 가까운 작품들만 자리를 하고 있었는데, 퇴마록이 비치되자 대기해야 빌려볼 수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도서대여점에서는 한권당 열부씩 사두어도 대여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순서를 기다려야 했으며, 당연히 서점에서의 판매는 압도적이어서 신간이 발매 되면 늘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응답하라 1994에서 쓰레기가 퇴마록을 보고 있던 장면은 그저 우연이 아니라 추억을 회상하는 드라마에 나올 정도로 흔한 풍경이었던 셈이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도서관에서도 지하철에서도 어디서든 볼 수 있었던 그런...

 

 

 

 

퇴마록외전퇴마록 외전 이야기는 2013년에 발간되었다.

 

 

 

1998년 영화로 제작된 퇴마록

 

안성기 신현준 추상미 오현철 주연으로 영화화 되었지만 필자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당시 한국의 기술력으로는 충분한 퀄리티의 작품이 나오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에서 인기소설 이었던 헝거게임이 시리즈물로 기획되어 막대한 투자를 바탕으로 충분한 볼거리를 만들어 내었듯이 퇴마록이 영화화 되려면 자본력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제대로 된 영상을 만들어 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분량으로도 한편의 영화로는 충분한 스토리를 담아낼 수 없음은 물론이고.

 

<퇴마록> 가상 캐스팅

 

위 링크는 필자의 글은 아닌데, 가상캐스팅을 주제로 글을 쓰고 있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안성기가 맡았던 박신부 역을 박해일이 이현암역은 소지섭, 장준후 역을 여진구가, 현승희 역을 한효주가 맡는 가상 캐스팅으로 퇴마록 외전이 발매 되며 슬슬 다시 이야기 나오고 있는 영화화에 대한 의견을 담은 글인데, 나름 사진을 곁들여 보니 그럴싸 하다는 생각이 든다.

 

RPG에 비유하자면...

 

퇴마록은 어찌 보면 RPG 즉 역할수행 게임의 부분도 차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신부는 WOW의 (마법사가아닌) 공격과 힐링이 가능한 사제에 가깝고, 파티장을 맡고 있으며, 서른살의 이현암은 와우의 보호기사 정도의 이미지라 생각된다. 퇴마술을 사용하고 검으로 공격하며, 적당한 방어력과 공격력을 갖춘...

 

소설속의 이현암은 공대생 출신에 무술을 취미로 했으나 태극기공을 바탕으로 여러 비결을 사용한다. 귀검 월향을 얻어 파사(사를 물리침)의 능력을 사용하게 되는데, 이는 무협지에서의 무당파나 화산파의 속가제자 정도의 이미지라 할 수 있다. 필자가 영화관에 가지 않았던 이유는 사자후를 사용하는 CG가 어설플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 즉, 분량과 영상 모두에서 만족할리가 없다고 판단했었다.

 

퇴마록안성기 신현준 추상미가 주연을 맡아 영화화 되었던 퇴마록. 그런데 한편으로 퇴마록의 이야기를 다 담아 낸다는건 사실상 안하느니만 못한 시도가 아니었을까? 이름값에 기댄 제작이었다는 생각이다.

 

위 블로그 포스트 링크에서 한 가상캐스팅도 충분히 좋은데, 소지섭과 여진구는 충분히 매력적인 캐스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다만 박해일이 박신부에 어울릴지는 잘 모르겠다.

또한 이현암 역에 김남일이 캐스팅 되면 현암의 슾름을 잘 표현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조금 밝게 표현하려면 현빈 역시 어울려 보인다. 물론 누구를 현암으로 캐스팅하느냐에 따라 극의 분위기는 달라질 것이고. 퇴마록에서의 역할비중은 사실 사건 자체에 있다고 보는게 맞다. 그러나 지문으로 할당된 분량으로 보면 네명 중 현암이 조금이나마 사건을 풀어가는 중심 역할에 가까워서 누가 캐스팅 되느냐에 따라 극의 분위기가 달라지게 되리라 보는 것이다.

 

장준후는 소설에서 13살로 나오는데, 주술, 주문, 강신술등에 재능을 보인다. 사실 필자가 정확히 기억하는지는 모르겠다. 꽤나 오래전 책이니...필자의 기억으로는 장준후의 책에서의 분량은 현암 못지 않게 많이 나온다.

 

현암 = 장준후 > 박신부 > 현승희 정도의 분량 정도?

 

장준후는 능력을 사용함에 있어서 성격탓으로 100% 발휘 하지 못하고, 실수도 잦고 위기에도 자주 노출되지만 어린 나이임에도 사건에 깊숙히 관여하게 될 때가 많다. 그러니까 소설속 진행은 네명이 다 같이 "악당아 기다려라 우리가 간다" 라는 식이 아니라 어떤 문제가 닥쳤을 때 각자의 위치와 처한 상황에서 여러 위험을 동시에 겪고 헤쳐나가다가 나중에 어느한쪽을 구해주러 가거나 하면서 모이게 되고,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 식이다.

 

 

한국 문화 산업의 아쉬운 점은 이런 훌륭한 컨텐츠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퇴마록이 인기를 끈지 꽤 지났으므로 시대에 맞게 약간의 각색은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영화화 되려면 3부작 정도는 되어 주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정도의 투자를 할 자본이 있을까가 의문이다.

 

한국의 장르소설 가운데, 어마어마한 판매부수를 기록한 작품은 퇴마록과 드래곤라자 정도가 있는데, 드래곤라자는 판타지물이어서 한국 영화계에서 만들어 내려면 할리우드급의 투자가 되어야 할테니 기대하는게 조금 어려울지 모르지만 퇴마록은 그나마 가장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준이 아닌가 싶다. 드래곤라자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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