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SBS수목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는 제목부터가 의미심장하다. 보통 이런식의 이름짓기는 투캅스 같은 코믹물에 붙이는 이름으로 드라마 보다는 영화에 자주 쓰이곤 한다. 대표적으로는 '라이터를켜라'를 연상하면 된다.


너희들은 포위됐다 1회는 제대로 잘 짜여진 구성을 갖고 있다. 


- 방영 시작 직후 긴박하고 몰입해서 보게 만드는 추격 액션씬

- 11년전 어린시절에 주인공들에게 어떤 얽힌 인연이 있었는지 보여주기


근래 아역들의 극중 비중이 높아가는 이유는 첫째로 아역의 인지도와 연기력이 급상승하여 시청률을 견인하는 힘까지 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한국드라마는 밑밥을 뿌려놓기를 좋아 하는 성향이 짙기 때문이다. 예컨데 아역들이 나오는 내용에 항상 빠지지 않는 것 중에 출생의 비밀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니 어찌 보면 획기적인 신선한 시도라기 보다는 표현의 방법이 달라진 정도라 볼 수 있다.


너희들은포위됐다 시청률은 첫회 12.3%로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너포위> 1회의 특징


차승원과 이승기 고아라가 출연한다는 것 만으로 이미 장르적 성격은 예상이 가능한 상황이었고, 1회가 방영되자 마자 몇학년 몇반인지 가면이 확실하게 드러나 버렸으니 참으로 충실한 모법적인 첫회가 아닌가.


짧게 정리하자면, 유쾌한 액션 활극 이랄까?


특히 차승원이 비중있는 역할로 나온다면, 그 누구도 드라마의 분위기를 바꿀 수 없을 것이다. 단지 코믹 연기를 잘할 뿐 아니라 카리스마 넘치고 인간적인 면모도 슬쩍 섞어 넣을 수 있는 배우가 차승원이다 보니 이런 강한 케릭터의 그림자와 향기는 매우 짙어서 다른 톱배우가 같이 출연한다고 해서 작품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다. 누구와 출연해도 극의 분위기는 차승원이 담당하게 된다는 뜻이다.


차승원 또래의 그 어떤 배우보다 같은 드라마의 주연으로 출연하고 있는 이승기가 오히려 차승원이 장악해 버린 드라마의 분위기를 자신에게 가져올 능력이 있는 아주 드문 케이다. 


우리는 이런 류의 드라마에 아직 익숙치 않다. 한류드라마중에선....실제 국내에서 인기 많은 미드 에는 이런 류의 작품이 널렸다. CSI의 길그리섬, 혹은 NCIS의 마크하몬도 비슷한 류라 볼 수 있다. 젊은 주인공 뿐 아니라 관록 있고 카리스마 있는 '깁스반장' 같은 역할이 전면에 등장할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다.


또한 이승기가 아니면 누가 이전보다 카리스마가 넘쳐 흘러 버릴 지경의 차승원과 나란히 시청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을 존재감을 가질 수 있을까.



차승원은 범인과 정말 한패일까?


가능성은 그다지 없다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소설책도 아니고 드라마에서 미스테리한 설정을 두어번 꼬아 버리면 시청자들이 힘겨워하기 마련이다. 미드의 <24시>정도는 되야 한번더 꼬아줘도 마니아들이 열광해 줄 수 있을 뿐....사실 그런 꼬아 버렸다면 풀어내는 것도 힘든 일이어서 그런 역량을 가진 작가도 없는게 현실이기도 하고.


따라서 <너희들은포위됐다> 라는 드라마의 심각한듯 하면서 코믹한 스타일을 감안해 보았을 때, 은대구(이승기)가 의혹과 적대심을 품은 채 경찰이 된 것처럼 사실 서판석(차승원) 역시 그 때의 사건을 남몰래 추적하며 마음 깊이 담아 두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이런 드라마는 대개 전형적인 패턴이 있다. 작은 사건이 발생하고 해결하는 과정에 메인스토리의 힌트가 조금씩 드러 나는 식이다. 한국드라마는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즌제가 아니므로 잡다한 스토리가 껴들 틈이 적으므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들 대부분이 메인스토리와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고 보았을 때 은대구가 의혹을 품게된 결정적인 이유가 되는 '서형사'가 사실은 서판석이 아니거나 어떤 오해로부터 비롯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너희들은 포위됐다>의 흥행성적 예상


화제를 몰고 다니는 초대박 드라마가 탄생하기 위한 장치 중 한두가지를 빼면 거의 모두를 갖추고 있다. 흥행을 이끌 케릭터를 만들고 이끌 차승원, 이승기, 고아라에 신흥강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안재현, 그리고 이정선극본이라는 건 안정적인 스토리 전개를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가지가 빠졌으니 바로 참신함이다. 스크릿가든이나 별그대와 같은 그런 센세이셔널한 무언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필자는 "너포위"의 흥행 성적을 '초' 한자만 빼서 대박이 될 것이라 예상해 본다. 최종 시청률은 20%초반대. <내맘대로 예상> 이지만...


아무튼 20부작 드라마의 시작치고는 꽤 좋았고, 좋은 시청률과 흥행이 기대되는 작품이 나타났다.

이제 시청자들은 포위됐다.